웹디자이너 사원 김OO 명함을 처음 받았을 때를 잊지 못하겠다.
잘 다니던 무역회사를 그만두고 무언가 경쟁력이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웹디자인을 배우기 시작했다.
1999년도 말에서 2000년 초 직업학교에서 드림위버, 포토샵, 일러스트, 플래시를 배우며 과연 내가 웹디자인이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 끊임없이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웹디자인을 배우기 시작하고 있었고 그 경쟁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컸던 듯했다.
그런데 그런 불안감과 걱정을 깨고 웹디자이너로 취업을 했을 때 그 기분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내가 웹디자이너를 하던 때는 웹 표준 코딩이 아닌 테이블로 코딩을 했었다. 테이블 안에 테이블 테이블....
표에 선을 만들기 위해 작업했던 1px에 #333333
테이블 코딩이 어렵지 않고 나름 손이 빠른 편이어서 나름 코딩(?) 잘하는 웹디자이너였는데 지금을 세월 뒤편으로 사라진 테이블 코딩을 쓰지 않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탄탄히 공부 하려고 한다.
변명 같지만 출산과 육아가 겹치던 시기가 마침 테이블 코딩에서 웹 표준 코딩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여서 제대로 웹 표준을 제대로 접할 기회가 없었다.
웹 표준, 웹 접근성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CSS, Html, 제이쿼리, 자바스크립트 대한 기본은 알고 있어 내게 필요한 간단한 코딩은 하지만 그 이상에서 실력이 늘지 않는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것이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고자 책도 여러 권 사고 -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책을 여러 권 사는 격이랄까?
내일배움카드로 웹 표준 과정도 배우며 나름 고군분투하며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웹디자인을 처음 배울 때 세운 목표가 있었다.
내가 웹을 한참 배울 때 Web이라는 월간지가 있었는데 여기에는 꽤나 유명한 디자이너들의 인터뷰가 실리곤 했다
나도 이 잡지에 실리고 싶다 라는 목표 하나를 세우고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아는 회사에 입사했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결론은 난 이 두 개 목표를 이루긴 했다.
Web잡지는 회사 팀원이 전체 실리면서 실렸고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아는 회사' 근무해 보는 목표도 어쨌든 이루었다.
내 목표가 흐지부지 되지 않게 웹 표준 공부를 하면서도 목표를 세워야겠다.
- 내가 원하는 레이아웃을 막힘 없이 간결하게 코딩하고 싶다.
- 웹 표준을 궁금해하는 누군가에게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키우고 싶다.
오랜만에 생활코딩 사이트를 들어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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